평창 올림픽 개막식 밤 하늘을 수놓은 드론의 불빛에
수많은 사람들이 인텔 슈팅스타 드론 쇼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또다른 드론 쇼크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2월 1일 생애 첫 드론 택배 배송 받은 날 몇시간도 되지 않아 드론 짐벌 플레이트가 고장났습니다.
실내에서 날리면 안되는 매빅 프로인 줄 알면서도
하루라도 빨리 날려보고 싶은 생각에 만지작 거리다 맞이한 대 참사입니다..
인터넷 검색 결과 매빅 프로 짐벌 전체 교체 수리비는 최소 35만원 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다행히 짐벌 기능은 잘 작동되고,
짐벌을 지지해주는 플레이트만 부러진 것 같아서 수리 맡기려 했는데
매빅프로 짐벌 플레이트 수리비는 최소 15만원 이상을 부릅니다..
너무 비싼 것 같아서 유튜브에 있는 자가수리 영상을 보고는 자가 수리하기로 결정하고,
아마존에서 짐벌 플레이트 부품을 구매했습니다.
필요한 준비물
교체할 새 부품
정밀 나사(육각, 십자, 일자)
집게(핀셋)
작업할 때 안전을 위해 프로펠러는 분리해두었고,
짐벌 추가 손상을 막기 위해 짐벌 커버를 장착해 둔 상태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1. 상판을 분리하기 위해서 먼저 하부의 나사를 풀어주어야 합니다.
화살표로 표시된 커버를 풀어야 합니다.
육각 정밀나사로 커버 가운데 있는 나사를 풀어줍니다.
나사를 풀어준 뒤에는 커버와 본체 사이의 틈에 일자 드라이버를 밀어넣어주면 본체에서 커버가 분리가 됩니다.
나사는 총 3종류가 나오는데 종류별로, 부위별로 가지런히 정리해두면 좋습니다.
2. 커버 안쪽과 짐벌 옆의 나사를 육각 정밀 나사를 이용해서 풀어줍니다.
왼쪽과 오른쪽 모두 4개의 나사를 풀어야 합니다.
3. 상판의 나사를 풀어줍니다.
드론을 바르게 놓고
상판 6군데의 나사를 육각 정밀나사를 이용해서 풀어줍니다.
4. 상판과 본체 연결 케이블을 분리합니다.
3번 과정까지 제대로 진행한 경우 드론 뒷부분 부터 상판을 살짝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상판을 들어올리면 상판과 본체가 연결된 케이블이 보입니다.
집게나 핀셋 등의 도구를 이용해서 안전하게 분리해줍니다.
5.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상판을 분리합니다.
드론 뒷부분 부터 일자드라이버를 사용하여 지렛대의 원리로 상판을 위로 올려줍니다.
처음에는 꽉 조립이 되어 있어서 잘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너무 세게 무리해서 열려고 하지 말고,
살살 조금씩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가면서,
점점 앞으로 이동하면서 분리해줍니다.
만약 상판 앞부분이 분리가 되지 않는 경우 2번 단계에서 나사를 다 풀지 않은 경우입니다.
무리해서 힘으로 열려다 상판이 부러지지 않도록 살살 열어줍니다.
6. 상판이 분리된 드론 메인보드 모습이 나타납니다.
생각보다는 단순한 구조인 것 같습니다.
짐벌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메인보드와 짐벌 연결 케이블인 파란색 물음표 5개를 분리하고
짐벌을 드론 본체에 고정하는 빨간색 부분의 나사를 풀어주어야 합니다.
7. 짐벌과 메인보드 연결 케이블을 분리합니다.
주황색으로 표시된 케이블은 양옆으로 검은색의 고무같은 재질로 고정이 되어 있습니다.
핀셋 같은 도구로 케이블의 양 옆의 고무 재질을 살살 분리해줍니다.
분리할 때 고무 재질을 찢는다는 느낌으로 하면 됩니다.
분리가 되었다면 케이블을 떼어 내면 됩니다.
주황색 케이블 분리가 되었다면 파란색으로 표시한 케이블을 분리하면 됩니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금방 떼어낼 수 있습니다.
조심할 것은..
여기서 분리하는 케이블이 짐벌 리본 케이블인데 내구도가 매우 약해서
정말 조심히 살살 다뤄줘야 합니다.
4개의 케이블을 모두 분리하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됩니다.
8. 짐벌과 본체가 연결된 5번째 케이블을 핀셋을 이용해서 뽑습니다.
7번 단계에 비하면 매우 수월하게 쉽게 뽑아낼 수 있습니다.
9. 짐벌과 매빅 프로 본체를 고정하는 나사 4개를 풀어줍니다.
이번 단계부터 사용하는 나사는 십자드라이버를 이용해서 풀어주어야 합니다.
정밀 드라이버의 나사를 십자모양으로 바꿔서 풀어줍니다.
나사는 항상 같은 모양을 단계별로 잘 정리해두어야 합니다.
위 사진의 표시된 부분이 모두 잘 분리되었는지 확인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잘 따라오셨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됩니다.
10. 짐벌을 본체에서 분리합니다.
짐벌을 부드럽게 잡은 상태로 본체 반대 방향으로 들어줍니다.
8번에서 분리한 케이블이 본체 틈 사이로 잘 빠져나오는지 확인하면서 분리합니다.
만약 케이블이 본체에 끼어있는데도 세게 당기다가 추가 손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항상 살살 조심조심 다뤄주어야 합니다.
11. 짐벌과 짐벌 보드를 연결하는 케이블 중 하나를 분리합니다.
짐벌 본체와 보드 사이를 연결해주는 케이블은 납작한 케이블과 여러줄의 철사같은? 케이블 2가지가 있습니다.
철사 같은 케이블은 카메라 영상신호 변환 케이블입니다.
(Mavic Pro Camera Gimbal Transmission Video Line Wire Gimbal Signal Cable - 18달러 정도)
납작한 케이블은 짐벌 모터 케이블입니다.
(Mavic Pro Ribbon gimbal&Motor Cable - 10달러 정도)
그 중 납작한 케이블만 살짝 떼어내어 분리해줍니다.
12. 짐벌 플레이트를 보드에서 분리합니다.
짐벌 보드에 짐벌 플레이트 4군데 모서리가 고무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고무를 벌려 짐벌 플레이트를 짐벌 보드에서 분리합니다.
13. 짐벌을 짐벌 플레이트에서 분리합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의 나사를 십자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분리해줍니다.
짐벌 플레이트를 통과하는 케이블이 손상되지 않게 조심조심 합니다.
14. 짐벌 플레이트를 통과하는 케이블을 분리합니다.
케이블이 손상되지 않도록 플레이트 구멍 사이를 조심히 통과시켜 분리합니다.
15. 교체할 새 부품을 준비합니다.
이제부터 조립 시작입니다..
가전제품 수리할 때의 가장 기본인 것인데요~
조립을 할때는 분해의 역순입니다.
16. 짐벌 플레이트 구멍 사이로 케이블을 통과시키고 짐벌과 짐벌 플레이트를 고정합니다.
14번, 13번 단계의 역순으로 조립합니다.
17. 짐벌 플레이트 모서리 4군데에 고무를 끼워 짐벌보드에 고정합니다. / 짐벌 케이블과 짐벌 보드를 결합합니다.
12번 11번 단계의 역순으로 조립합니다.
12번 단계에서 분리한 고무줄을 플레이트에 고정하는 것이 처음엔 난감합니다.
끝이 얇은 핀셋을 고무줄 사이에 넣고 넓게 벌려준 뒤에 끼우면 됩니다.
또다른 방법은 송곳을 고무줄 사이에 넣고, 모서리 한 군데를 끼운 뒤 반대편으로 넓게 벌려 고정하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편한 방법을 이용해서 플레이트를 고정해줍니다.
11번 단계에서 분리한 곳에 정확하게 다시 끼워줍니다.
끼우는 위치에 정확하게 위치시킨 다음 살짝 눌러주면 딸깍 소리가 납니다.
18. 짐벌을 본체에 결합합니다.
화살표로 표시한 구멍이 10번 단계에서 짐벌 케이블이 빠져나온 구멍입니다.
짐벌 케이블을 저 구멍에 먼저 넣은 뒤 본체에 맞닿게 위치시켜 줍니다.
19. 짐벌과 드론 본체를 고정합니다.
한 손으로 짐벌을 잡아준 상태로 4군데의 고정 나사를 조여줍니다.
이 단계 다음 부터는 육각 정밀나사가 필요합니다.
정밀 나사의 모양을 바꾸어 둡니다.
20. 짐벌 케이블 5개를 고정합니다.
18번 단계에서 드론 본체 구멍을 통과한 케이블을 먼저 고정합니다.
그다음 7번 단계에서 분리한 4개의 케이블을 마저 고정합니다.
21. 상판을 다시 본체에 조립합니다.
4번 단계에서 분리한 케이블을 먼저 끼웁니다.
드론 상판을 앞부분 부터 단단하게 끼워줍니다.
22. 드론 상판을 6개의 나사를 이용해 고정합니다.
육각 정밀 나사를 이용해서 드론 상판과 본체를 고정시켜 줍니다.
이제 거의 끝나갑니다.
힘을 내서 마무리까지 가겠습니다.
23. 드론을 뒤집어 고정 나사 4개를 고정합니다.
드론을 다시 뒤집어 놓습니다.
2번 단계에서 분리한 나사 4개를 정밀 육각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고정합니다.
24. 양옆의 덮개를 다시 씌우고 고정합니다.
1번 단계에서 분리한 덮개를 모양에 맞춰 끼운 다음
나사를 이용해 고정해줍니다.
이제 정말 끝입니다.
배터리를 다시 끼우고 전원을 켜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면 되겠습니다.
작동이 잘 되면 평행한 곳에 드론을 바로 놓은 다음 짐벌 캘리브레이션을 진행하면 됩니다.
저는 다행히도 수리가 잘 되어 시험 비행을 해보았는데 아주 정상적으로 잘 작동합니다.
내 생에 첫 드론을 받자마자 고장내서 속상했는데
멀쩡하게 자가 수리를 했더니 정말 정말 기쁩니다.
처음이라 40분 정도 걸렸는데, 다음 번에는 15분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번엔 짐벌 플레이트를 급하게 주문하느라
아마존에서 배송비 포함 13달러에 해결했는데, 알리 익스프레스를 이용하면 무료배송으로 4달러도 들지 않습니다.
수리비 15만원, 35만원 등 부르는게 값인데, 직접 부품을 수급해서 자가 교체하니 비용이 정말 저렴합니다.
저처럼 짐벌 플레이트만 고장나면 저렴한 가격으로 수리할 수 있습니다.
영상 신호에 문제가 있으면 11번 단계에서 소개한 철사같은 케이블을 교체하시면 되고,
모터에 문제가 있으면 11번 단계에서 소개한 모터 케이블을 교체하시면 됩니다.
짐벌 전체에 문제가 있다면 210달러 정도 하는 Mavic Gimbal Camera 새 제품을 구입하셔서 짐벌을 통으로 교체하시면 됩니다.
앞으로도 드론이 고장나게 되면 자가수리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고장 날 일이 없어야 하겠지만... )
이상으로 아내의 후원으로 DJI 매빅 프로 짐벌 플레이트 자가수리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